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새벽에...
copy url주소복사


웬일인지..
내가 정말 웬일인지.. 물기로 푹젖은 새벽에 일어났다.

정신이 말짱하다. 아니 시원하다. 아침마다 나의 눈을 강하게 진눌러 왔던 그 무언가 보다 내가 더 빨리 일어난 듯 하다.

갑자기 자랑스럽다. 누구 하나를 이겼다는 생각에..

쳇.. 내가 왜 이러지..?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어 본다. 땀으로 살짝 젖어있다. 덥다. 몸이 끈적인다. 샤워나 해야겠구나.....

방문을 나섰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서두름이라는 것이 잠든. 그 시각에..

나는 여유라는 친구를 만났다..
창문을 열었다. 서늘한 새벽 바람이 한줄기 들어온다.. 그 순간.. 나는 시원한.. 막힌 내 마음속의 무언가가 뚫리는 것을 느꼈다.

하...

가볍게 숨을 쉰다. 눈을 감고.. 내 친구, 어느덧 친구가 되어버린 여유와.. 잠깐 말없는 대화를 나눈다.

내가 왜 이것을 못느꼈을까..
너무 바쁘게만, 그렇게만 묶여버린 내가.. 너무 한심스럽고.. 그동안 그렇게 흘려버린 새벽 시간이.. 너무나 아쉬웠다.

감긴 눈사이로 황금빛이 들어온다. 눈을 뜬다..

아..!

태양이었다. 아니.. 그것은 시작이였다. 한줄기 바람이 다시 들어온다. 이번에는 환희라는 그것이 나의 몸을 감싼다..

아름답다.. 눈부시게!! 그냥.. 바빠서 지나친.. 그것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주황빛 그것을 머금은 그 태양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무엇이라고 표현해야한단 말인가.. ?
내가 무엇으로 이것을 감사해야한단 말인가..?

입가의 미소가.. 그저 살짝 걸리고 모든것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심지어는 어딘가에 숨어있을 바퀴벌레 마저 아름답게 보일것만 같았다.

그리고 하루를 여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여유와 환희와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감사하다.
이 친구들에게..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