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이 어둠을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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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향한 몸부림이 강한 만큼 죽음의 덮개는 더더욱 넓고 무겁다는 사실이다. 어느 한 곳 빈틈도 없이, 환한 햇살, 한줌의 생명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기세로 억압해 오는 화살.
어느 만큼은 화가 풀리도록 맞아 줘야 한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구석진 곳으로 몰려 한 바탕 숨도릴 틈도 없이,몸에 피멍이 들도록 맞아 줘야 잠깐숨돌릴 틈을 얻는다. 그것이 세상사는 이치인듯 싶다.
그래, 지금은 매맞는 시간들이다.
길을 잘못 들어선 댓가로, 잘못 살아온 죄 때문에, 가난한 죄 때문에 그리고 못난 죄 때문에 지금은 거센 운명의 칼날에 살이 베이는 시간이다. 참아야지, 참고 견뎌내여지. 마지막 한 방울의 피가 내몸속에서 돌고 있는 한 포기하지 말아야지. 정처없이 떠돌며 바람에 휘몰린 낙엽처럼 이리저리 내몰려 살아온 세월, 죽음마저 이렇게 허무하게 맞지는 말아야지.
더 높은 꿈을 가져야지.
더 높은 이상을 품어야지. 그래야 견딜 수 있다.
이 태산을 넘어야지 지평선이 보이는 들녘을 걸을 수 있다.
이 어둠을 보내야지 새벽의 광명을 맞이 할 수 있다.
오너라, 너 죽음의 용사여!
너의 창끝이 그렇게도 예리한가.
자. 한번 찔러보라. 네 맘껏 찔러 보라.
너의 찌름이 오히려 잠들었던 내 의식을 깨우고
나약해진 용맹함을 회복 시키리라.
굶주린 들개들 울부짓는 사막을 지나 왔었다.
더이상 내가 두려워 할것은 없다.
자 오너라. 한 판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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