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의 아름다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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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똥별의 아름다움이 가슴에 파고 들고...***
어둠이 깔리는 시각에 친구와 둘이서
도시를 떠나 어둠을 찾아간다.
오늘 하루밤만 이라도 도시의 불빛이 없는 곳을 찾아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수십년만에 유성우가 쏟아진다는 오늘밤
설래이는 가슴 다독거리며 대낮같은 도시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달린다.
짧은 시간과 내일의 일정관계로 멀리갈 수 없는 상황이라
창원에서 가까우면서도 칠흙같이 어두운곳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도시의 불빛이 산을 타고 밤하늘의 별들을 감추어 버리기 일쑤다.
그렇다고 산속에 들어간다는것 또한 어려운일이고 밤하늘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불빛이 없는 산꼭대기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으련만....
지도를 펴들고 찾은 곳 창녕 우포늪 주변이다.
창녕의 도시 불빛만 감추어줄 수만 이다면.....
동쪽을 바라볼 수 있고 사자별자리가 떠오를쯤 집집마다
전등불 잠들어 버린다면 가능한 일이다.
돌아돌아 우포늪 서쪽길목에 다다르고 보니 철새들의 목소리가 잠들지않고 깨어있다.
새들은 원래 잠이 없는 것일까?......
살금살금 조심조심 차를 움직이지만 고르지못한 비포장 도로의 울림은
차가운 밤 공기를 가르고 만다.
서둘러 카메라 설치하고 모든불 꺼버리고
밤하늘을 바라보니 밟은 별들만이 우릴 반기고 있다.
카시오페이아,황소자리,페르세우스자리,안드로메다자리,북극성,백조자리 등등...
창녕도시의 밟은빛이 동쪽하늘 아래 별들을 감추고 있다.
작은산 들어다 살짝 도시를 막아보니 빛이 산을 타고 더높은 별들마져 삼키고 있다.
모두가 잠들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
1시가 넘어선 시간에 쇠붙이에 달라붙는 것은 우포늪의 서리발 뿐이다.
허옇게 내려앉아 랜즈마져 얼어버리고 하늘을 쳐다보는 고개만이 실없이 아프기만하다.
손 발이 시럽고 마음마져 시럽다.
친구야! 소주한잔하자!
버너에 불을 붙이고 돼지족을 물어뜯고
소주한잔 목구멍에 털어버리니 참으로 좋은 밤이다.
따뜻한 국물에 시린 손 끝이 춤을 춘다.
한잔 두잔 기울일때 마다 아무도 없는 이곳에 친구와 밤을 삭이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한구석에 따뜻함이 뭉클뭉클 전해온다.
잠시 눈붙인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나의 입가에 작은미소 만들어
깊어가는 밤하늘의 별들을 불러모은다.
차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짧지않은 생을 되 바라본다.
어느덧 모든 별자리들이 서쪽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머리위로 밟디밟은 수많은 별들이 오늘 잔치를 준비하듯
눈망울을 초롱초롱 빛을 발하고 있다.
갑자기 동쪽하늘 아래에서 기다란 꼬리를 만들며 휙 하고 서쪽으로 지나는 유성 !
가슴이 꽉 막히는 순간 .....세상에나! .. 너무나 긴 유성이었다.
작은산보다 더욱길게 뻗어나갔다.
소리도 없이 침을 꿀꺽 삼키고 숨소리도 죽이고 다시 조용히 기다린다.
욱!
이번에는 동쪽에서 북쪽하늘에 이제 보이기 시작한
북두칠성의 머리부분을 대각으로 가로 지르며 파란 머리를 가진 유성이 지나고 있다.
친구야! 일어나라. 밤하늘의 잔치가 시작됐다!
天頂의 별들은 더욱 초롱하고 앞산에 가려진 창녕의 도시는 잠이들고
간혹 고니와 기러기 청둥오리들의 움직이는 소리와 ...아니다 그들도 이 밤하늘의 축제를
즐기는것 같다. 어찌아니 흥분하리요!
사자자리로 부터 쉼없이 쏟아지는 流星雨의 파란머리들은
천정의 별숲을 가르며 서쪽으로 찰나에 지나고
꼬리는 은색의 여운을 남긴채 보는 우리의 가슴을 환상에 젖게 만든다.
바람은 없어도 찬서리는 우포늪에 살포시 내리고
어둠속에서도 풀잎에 하얗게 보이도록 내려앉고 있다.
카메라랜즈는 덕유산의 강 추위속에서도 잘 견디고 견고 했었는데..
오늘은 랜즈표면에 서리발이 서는구나.
닦고 또 닦아도 들뜬마음 가라앉질 못하고 너마져 허둥되는구나.
별똥별의 모습이 이렇게 아름답고 황홀하도록 멋있는 것인줄 예전에 미쳐 몰랐단 말인가!
손가락 크기만한 유성들의 모습이 이제는
두팔을 벌려도 감당 못할 크기로 밤하늘을 가르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오늘밤 처럼 이렇게 기뻐하며 가슴 뭉클한..
밤하늘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보기는 처음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 멋진 모습을 봤으면
아마도 잔잔한 가슴과 두눈에 눈물 가득 품고서
별똥별 가슴에 담은 만큼 입맞춤을 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는 지금 무슨꿈을 꾸고 있느뇨!
나를 그리고 있다면 일어나 밤하늘의 별똥별을 바라보라!
가슴속에 영원히 담아둘 아름다운 별똥별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남쪽의 작은산 넘어로 아주 커다란 별똥이 무지개 색깔을 허리에 두루고 떨어진다.
여운의 꼬리끝에는 잔잔한 연기마져 품고 있구나
얼마나 뜨거운 마음으로 다가서려 했을까?
새벽 3시가 접어들면서 유성우들의 몸부림은
천정을 지나 산기슭 실루엣 모습으로 서 있는 나무들 사이을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허공을 가르다 이제는 숲속으로 몸을 던지는 구나.
두눈에 가득담아 사랑하는 그대에게 고이고이 퍼드리리다.
친구의 입도 벌어지고 나의 입도 다물지 못해 찬공기 드나들어도
너무나 아름다워 고요한밤 소리도 못지르고 꾹꾹 참아 밟은 도시를 찾거든 울부짖으리라.
어둠속에도 참으로 아름다움이 있다고.....
새벽 시 안개로 뒤덥이고 가로등으로 밤이 난도질 당해
별없는 밤을 고속질주해도 가슴속에는 친구의 잠든 모습과함께
아름답고 환상적인 별똥별의 포근함이 가슴 가득하다.
현실속에 돌아온 시간은 오늘 시작되고 해야될 일로
밤하늘을 쳐다보던 시간 만큼 목이 아프고 중압감에 짖눌리지만
살아생전 다시는 이아름다운 모습을 못볼것 같은 마음에
그져 서로을 위로 하며 오늘의 동행을 이 밤에 고마워 할뿐이다.
잘자라 친구야! 작은시간 이나마 깊이 잠들길 바란다.
유성우가 수없이 쏟아지는 깊은밤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계를 가슴가득
품고 살아 갈수 있어 행복하다.
*** 21년 11월 19일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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