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전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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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 분주하고 번잡한 도시에 전차가 생긴다면 난 느긋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경복궁을 지나 돈암동을 거쳐 다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구석 구석을 보고 싶다. 빠른 지하철이 아니고 느린 전차를 타고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고궁을 지나 혜화동을 지나 까르르 웃고 지나가는 교복입은 여학생과 까까머리 남학생을 바라보며 행복이라는 전차에서 미소짓고 싶다.어느 순간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고 나도 그처럼 아낌없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나무를 보노라면 세월이 묻어나와 참 좋다. 월의 신록도 좋지만 역시 짙푸른 초록이 묻어나는 한여름의 녹음은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어 더욱 좋은 것 같다.또 한 정류장을 지나면서 노인들이 전차에 오르시면 난 그 분들을 보면서 지나간 시간들에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것을 느끼겠지. 모든 게 한 여름 밤의 꿈일 뿐이다. 이 바쁜 세상에 누구를 위해 전차를 만들 것인가?헌데 난 바보처럼 자꾸 행복이라는 전차를 타고 싶은 것이다. 머리가 띵__ 하고 아프니까 별 생각을 두서없이 해보았다.
주제:[수필] j**n**님의 글, 작성일 : 2001-06-17 01:36 조회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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