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착각,때론 필요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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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에 다니고 있을때 우리반에는 그림을 굉장히 못그리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그 아이는 자신의 그림을 못 그리는것에 대해 챙피해 하고 있었다.우리가 보기에도 정말 봇봐줄 정도로 였으니까 말이다.하지만 나와 내 친구들은 그 아이에게 좌절이나 부끄러움을 타지 않도록 아무리 못 그렸어도 칭찬을 해주자고 했다.우리는 그 아이가 미술시간마다 그리는 그림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항상 그아이 앞에서는 그림을 어설프게 그리거나 고민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처음에는 동정이려니 생각하던 그아이는 차츰 자신을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쉬는시간마다 그림을 그렸고 그리고나서 우리들에게 펼쳐보이기 까지 했다.여전히 초등생수준의 그림이었지만 나와 친구들은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그를 추켜세웠다.그러던 어느날,그 아이가 우리에게 다가와 불쑥 얘기 ??다.
"나...그림대회에 나갈까 하는데..."
우리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그렇다고 나가지 말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여러가지 방법으로 그 아이를 포기시키려 했지만 워낙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또 입상까지 하려는 욕심도 있었다.할수없이 우리는 그가 좌절하지 않도록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다.며칠후,그아이는 그림대회에 나갔다.또 다시 몇주일이 지나서 신문에서 그 아이가 나갔던 대회의 입상자가 발표되었다.그 아이 말고도 우리학교에서 나간아이가 있었기때문에 그 신문은 학교 게시판에 붙었다.나와 내 친구들은 달려가서 눈이 빠지도록 훑어 보았지만 그 아이의 이름은 없었다.우리는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기위해 찾으려고 돌아서는 순간 우리앞에 그아이가 빙그레 웃으며 서있는것이 아닌가.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날 찾으려 했었지?그래,난 분명히 떨어졌어.하지만 그보다 더 커다란 상을 받았단다..."
우리를 한번 둘러보고는 말했다.
"바로 친구라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랗고 값진 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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