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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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영화처럼.......
어느 영화전문 TV채널사의 copy다
언제나 영화처럼
모두들 그렇게 살고 싶어하겠지
어떤 삶으로일까?
아름다우며 화려하게
웅장하게
여유롭게
아님 익살스럽게
.
.
모두 그럴 듯 하지만
궁극적으론 주인공이고 싶은 거지
자기 중심의 세상
넌 안 그런가 ?
너도 주인공이고 싶을 거야
한편의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본 적 있잖는가
주인공 흉내 내려다 감방 신세진 얼빠진 녀석들도 있었지만
참 어리석은 일이지
나도 그런 적 있었어
장 동 휘
황 해
독고....뭐라 시더라
존함이 입안에서 뱅뱅 도는데 도무지.......
독고영재씨의 부친이신 분
이분들께서
대체로 뒷골목의 얘기중심으로
스크린을 휘어잡던 시절
2본 동시상영 하던 이류 극장을 전전하던 때
개똥같은 폼잡고 본 영화
제목도 줄거리도 까맣게 잊었지만
극중에서
울분을 참지 못하고 피우던 담배를 손등 위에다
비벼 꺼버린 장면이 있었지
그 땐 그 모습이 썩 괜찮아 보여
그 흉내를 내어 봤지
집 앞을 흐르는 실개천 방천둑에서
그 영화 얘기로 친구와 여름밤을 즐겼어
진짜 손등에 담뱃불을 꺼버리면 어찌될까
서로 자기 말이 옳다고 우겨댔지
진짜 담배 물을 손등에 비벼 끈다면
손등이 어떻게 될지를
내 말이 옳네
네 말이 맞네
제법 옥신각신하다
난 보란 듯이 시범을 보였지
제법 폼 잡아가면서
『아이구 뜨거바라』
『그라모 뜨겁지 뜨뜻할 줄 알았나』
다음날 손등엔 물집 생겨나니
아리고
쓰리고
여름철의 상처 빨리 아물리 만무한 일
근 보름간 시달렸지
화상이 머물다간 내 손등
영광(?)의 상처
아직도 그 흔적 남아 있기에
내 기억을 되살려 낸다
언제나 영화처럼...............
인생을 늘 주인공으로 살 수 없으며
주인공은 내가 되어야만 한다고 고집해서도 안됨을...
주인공 보다 더 빛나는 조연도 있음을
그런 조연도
아무 빛 발하지 않는 조연도 능히 할 수 있어야 함을
우리는 안다
그로서 우리 모두가
세상이라는 영화의 감독이며 주인공인 것을.............
21. . 2
금연 육십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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