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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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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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하는 아이

경일여고 1-9 김지혜



별을 보며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면

반짝이는 기쁨이

내마음의 하늘에도

쏟아져 내립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살면서도

혼자 일줄 아는 별


조용히 기도하는 모습

제자리를 지키는 별

나도 별처럼 욕심없이 살고 싶습니다


얼굴은 작게 보여도

마음은 크고 넉넉한 별


먼데까지 많은 이를 비춰주는

나의 하늘 친구 별


고운 마음, 반짝이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혜인'의 [별을 보며] 전문이다.

별만큼 시에 자주 등장하는 낭만적인 소재도 없을 것이다.

윤동주의 시에서도 그렇듯이 '별'은 동경의 대상, 이상, 미래 등을

의미하는 소재로 시에 자주 등장한다.

별이 내게 지니는 의미 또한 이 시에서 의미하는 바와

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내가 특별히 별을 좋아하는 데는 단순히

낭만적인 존재에서 만은 아니다.

안타까운 것은 내가 사는 아파트로 꽉 막힌 도시의 밤하늘에선

쏟아질 듯이 화려한 은하수를 보긴 힘들다.

창공의 별을 보고 걸을수 있었던 시대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내가 기억하기로 가장 황홀한 밤하늘은 다섯살때의 추억이다.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엄마등에 업혀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 눈으로 올려다 본 밤하늘의 은하수 였다.

시골이어서 그런지, 날씨가 하도 맑어서 그런지 그 무슨

미사여구로도 형용할수 없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은

지금도 내 가슴 속 깊은 서랍에 고이 간직 되어 있다.

매일 보는 밤하늘, 매일 그 자리 그대로 똑같은 별이 어제 본

별이나 뭐가 다르겠냐고 할지 몰라도,

별을 사랑하는 내게는 사뭇 다르다

그것은 그무엇도 가미되지 않은 별 자체에 대한

순수함과 정서에서 비롯될수 있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창문 열어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자기 자리를 지키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꾸밈없이 드러내며

반짝이고 있는 별이 더없이 좋다

비록 은하수의 황홀함은 볼 수 없어도

매일 별을 세어보는 것도 무척이나 낭만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뭇 별을 다 헤아려 보는 동안은 아름다운 마음과 꿈과

순수한 동심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하루의 피로를

풀고 일상의 남루를 다 떨치는 데는 그저 그만이다


중3 때의 일이다

천체 망원경으로 과학선생님과 친구들과 앞산에서

별을 관찰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가리키시는 별을 세어 별자리를 맞추어 보고는

마냥 신기해 했던 그무렵, 천체 망원경으로 들여다 본 별의 세계는

어찌나 귀엽고 아름답던지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때 바라다 본 별은 내 가슴속에 그대로 박혀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고 어두울때 마다 반짝이곤 한다.

유난히 추운 겨울 밤이었음에도 몇 시간이고 고개가

아프도록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렇듯 별의 아름다움에 흠뻑 도취되어 버린 나는

아닌게 아니라 세상을 얻은 기분이었다.


해는 낮과 밤을 가르는 존재이고, 별은 밤의 꽃이다

낮은 일상의 시간임에 비해 밤은 그러한 별과

소리없는 대화를 나누는 꿈의 시간이다.

그것도 오늘 하루 햇볕아래서 내가 한 아름다운 일을

생각 하면서...


그런가 하면 한순간 나는 별에 가까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손을 뻗어 보니 별은 조금전 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다.

구름 뒤에 숨어 버린 별.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에 올라가면 별을 잡을수 있을까?

가질 수도 가까이 갈 수도 없는 저 별을 보면서

어슴푸레 은은한 별빛의 아름다움을 알았다.

달보다 작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밤하늘의 답답함을

신비로움으로 만드는 별,


그 아름다움이 차가운 結晶처럼 보였던 때가 있었다

집을 잃어 버리고, 학교도 잃어 버리고 혼자 나선 어린날의 방황.

낯선 집밖에서 올려다본 밤하늘은 어제 그 하늘이 아니었다.

우연이었는지 흐린 날씨에 입김이 나올 만치

차가운 겨울공기가 스산한 분위기를 더해 줬다.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었음에도 당시는 왜 그다지

춥게만 느껴졌는지 자꾸만 투명한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그러나 그 눈물이 흐르는 눈으로 올려다본 별들은 눈물의 결정같이,

차가운 얼음과도 같이 아름답게 보였다.

이는 분명 다섯살때 흘렸던 눈물과는 다른 슬픔이었을 것이다.

투명한 얼음같이 차가운 별빛은 내 눈을 더 시리게 했기에

오래 올려다 볼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냥 도망치듯 낯선 곳으로 별을 볼수

없는 곳으로 들어와 버렸다.

이후 고등학교에 들어와 갑자기 달라진 환경이 계속 되었다.

자정이 되어서야 교복차림에 무거운 가방을 매어 축처진 어깨에다

더없이 무거워 보이는 발걸음으로 집에 들어오는 생활의 반복은

고단함이 나로선 더없이 견디기가 힘들고 어려웠다.

그래서 혼자 집으로 가는 길에 무거운 발걸음을 천천히

내딛으면서, 나는 피로로 무거운 눈꺼풀을

별빛에 씻고 별과 애기를 한다.

오늘 하루도 보람되었다고. 내 꿈을 찾아가는 이 길이

힘들지만 결코 힘들지만은 않은 것이라고

별처럼 빛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내일을 또 살아 가리라

다짐을 하며, 별과 약속을 한다.

이렇듯 내가 매일 늦게 까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듯

하루도 빠짐없이 어둠속에 빛나는 저 별은 온 힘과 무한한 꿈과 이상!

그리고 현실 이상의 소망을 주었다

그것은 꿈을 향한 노력이자,

청춘의 끓는 피 그리고 끝없는 사랑에 다름아니다

끝없이 꿈을 찾아 떠나리 별과 같이.

하루 네시간의 수면이 부족을 느낄때도 있지만

별과의 대화를 줄여서 까지 잠을 자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이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며 이후로도 여전히 사랑할 것이다

창밖에는 별빛이 유난히 반짝인다.

내가 느낄 수 없을 만큼의 크고 넓은 하늘과 우주, 그리고

그 무한한 공간 속에 내 작은 존재는 한없이 낮게 겸손하게

살아갈 것이다.

정말이자 나는 내 작은 존재와 겸손을 별을 보고 알았다.

그 넓은 하늘이 이 세상을 감싸 안듯,

따뜻한 햇살과 별빛이 지구를 품어 안듯, 생명과 생명의 소중함이여!

별처럼 찬란할 지어다, 별처럼 영롱할 지어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반짝이는 저 별은 내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고, 난 오늘도 밤새 별빛아래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내일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잠자리에 들 것이다. 오늘 밤 꿈에서도

별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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