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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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여름도 가을도 지나버린 지금 얼추 그와 만난지도 이년째가 되어간다. 많은 시간 아파하고 그리워함에도 좀처럼 잊혀지지는 않았다. 왜그랬었는지....잊기가 싫었다. 그저 혼자만의 사랑이였지만....내게는 조그만한 이야기거리도 하나 하나 빠짐 없이 기억이났었다. 지금이라도 그에게 달려가 말하고 싶다....혼자 끙끙 앓으며 몇번이고 그의 앞에서 사랑이란 말 삼켰었는지.....그렇게도 쉽게 나오지는 못했던 그말.....이제는 한번이라도 털어놓고 싶은데....때늦은 후회일뿐.....
제목도 모를 노래 한 곡조 흥얼거려 본다. 왠지 모르게 슬프게만 들려오던 그 음절이 마음에 박히는 듯 하다. 친구들 궁상 맞게 뭐하는 짓이냐....비웃었다. 그렇지만.....궁상이라도 그런 추억거리를 한번쯤 떠올리며 그의 모습 기억하고 싶었다. 이년이 지날때까지 한마디도 자신있게 못한 나.....어쩌면 그런 내 모습이 싫었는지도 모르지만......어느 하나 잘 하는 것 없고 내세울 것조차 없는 내가 자신감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터라 어찌할 수 없었는지도....
그간의 피워댔던 담배도 마셔왔던 술도 그 수를 말할 수 없을만큼 많아져만 가고....그러는 동안 내게 허락된 시간들 줄어가고 있다. 어쩌겠어.....죽을려고 피워댔던 담배였는데.....또 마셔왔던 술이였는데.....어쩔수 없잖아.....운명 그 자체 하늘에게 맡길 수 밖에....
두개의 촛불 켜 놓고서는 하나는 나.....다른 하나는 그 사람....때론 이렇게 유치한 생각도 하곤 했다.....그 두개의 촛불에 불이 밝혀질때면 홀로 흐뭇해 어쩔 수 없어 마지 못해 참아왔던 눈물 흘렀었다. 지금 그와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그를 마음속에 간직하기 시작하기 이년을 맞이하며 혼자만의 기념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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