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눈깔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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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이던가!
아마 코흘리개 시절이겠지?
어머니가 잔칫집에 다녀오면서 손수건에 가만히 싸오신 눈깔사탕.
그 눈깔사탕을 받아들면 늘 고민이었습니다.
그 달콤한 즐거움을 어떻게 해야 오래도록 맛볼 수 있을까?
맛보는 즐거움이 클수록 남아있는 즐거움은 아쉽게 줄어가고 있었지요.
그 때 난 세상의 이치를 아주 조금,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의 즐거움 중 하나는 놓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사탕이 남아 있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유지해보려고 애썼지만 맛보는 즐거움에 눌린 남아 있는 즐거움은 입 속에서 이빨에 으깨어져 최후를 맞이하곤 했지요.
그리고는 아쉬움...
난 왜 사탕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거야?
바보...

무엇을 아니면 누구를 연모한다는 것.
그 달콤한 즐거움도 눈깔사탕과 같을까?
느낄수록 줄어가는 정해진 양!?

여러분은 어떤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맛보는 즐거움과 남아 있는 즐거움 중에서.

그러나 말입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사탕은 맛볼수록 줄어들지만 사람의 마음은 느낄수록 커진다고.
그렇다면 사람으로 인한 즐거움은 아끼지 말고 꼭꼭 깨물어야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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