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독소를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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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채소까지도 독소를 가지고 있는 데 나라는 인간에겐 왜 毒素가 없나?
하기 싫은 일에 대해 분명하게 "no"하는 것-이것만큼 쉬운 일이 어디있으랴만 나에겐 적잖이 어려운 일이다.
"착한(순종적인) 사람 콤플렉스"에 걸린 중증환자인 것이다.
그래서 손해보는 일이 많았을 까? 이득을 본 게 많았을까?
아마도 손해본 일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항상 누군가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나의 의견은 뒤로 밀려야 했으니까.
착하다는 칭찬은 내 말대로 순종하라는 암묵적인 말일 뿐이라는 것을 너무나 늦게 깨달은 것이다.
본질적인 의미의 착함이란 무엇일까?
마땅히 인간이 해야 할 도리를 하면서 사는 것.
불의에 대항해 때로는 포악하게 싸우기도 해야하고, 거칠게 저항하는 그런 용감함이 아닐지....
하지만 뿌리깊게 내려진 권위적인 유교사상은 어떤 식으로든 내삶에 관여하고 있는 것 같다.
수 많은 터부와 금기를 만들어 놓고.
순종을 강요하며 곰팡이를 피워내고 있다.
난 그것들에 대해 아름다운 독소를 가지고 싶다.
삶에 대해 때로는 저항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독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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