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대에게 -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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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은 강물의 흔들림일 뿐
당신 마을의 강물이 맑고 푸르고 깊을 거라
그 누구도 그렇게 말한 이는 없더이다.
그러나 한치의 의혹없이 바라 본 강물은 진정
맑고 푸르러 그 깊이의 도도함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더이다.
당신이 떠내려 보낸 듯한 나뭇잎배의
그 오만하고 게으른 출렁임에
아! 미욱한 서글픔들이여!
언 강물위에 내리는 빗물처럼 사르륵
흐느껴 가벼이 무너지는데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풀여치 하나도 당신 마을 숲에서
왔다고 믿고 싶은 이 고약한 착각을......
허나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당신이
나는 무진장 좋습니다
당신 마을의 강물이 맑고 푸르고 깊지
않은들 어떻습니까?
당신이 띄운 나뭇잎배가 아닌들
또 무슨 상관입니까?
내가 정작 본 것은 강물의 흔들림일뿐이지만
이미 충만해진 출렁임에 저물도록
강을 떠나오지 못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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