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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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되어 있던 1평의 공간이 그특유의
찌린내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 곳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 있다면
그건 안도감이었다.
그 누구의 흔적도 없는 곳에 내가
들어섰다는 혼자라는 묘한 안도감.
마루에 앉아서 이방 저방을 훑었다.
아침의 그대로였다.
잔잔한 파동을 만들며 행여 너무 큰
소리에 생동감이 느껴질까봐 천천
히 발을 디뎌 일어났다.
부스럭 거리는 잡다한 소리는 침묵에
한 보탬을 하면서 우아한...
설정을 만들었다.
항상 하는 공상의 배경과 무대들은
우아한 침묵 속의 꽃들의 소근 거림.
"쿡"
갑자기 터져나온 나의 실소에 당황해
하는 나였다.
적응이 되지 않는다.
중2 짜리가 차마 미친 기색을 보인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일까.
아니면 그런 고민을 하는게 미친 짓이라 여기는...
미쳐가는 싸이코.
그런 명사의 부류들을 좋아한다.
내가 느끼는 이상한 나는 그런 부류의
언어를 맘에 들어한다.
그리고 그런 말에 속한 한 미친
아이가 되려 한다.
하지만 그럴만한 재간이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언젠가 테레비젼을 보다가
락 페스티발은 보았다.
거기서의 열정...꿈, 감동의 무대를
보면서 나는 환희에 몸이 들떴다.
저건 미쳐가는 모습이다. 저건 싸이코다.
저렇게 아름답게 미친 모습을 내가
본적이 있던가...
이상한 아이의 공상 속에서 락은 이미 신성한 한 가지의 또다른
취미이자...미쳐가는 방법이 된것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게,
같이 보던 2살 어린 동생에게 웃으며 말했지만
은근히 나는 들떴었다.
그랬었다.
또 하나의 미친모습을 발견한 기쁨.
락이란것이 너무 열정적인 이유로
한 이상한 아이에게는 미친 모습
으로 각인 되었다.
락이 가진 매력이 한 순간 나 라는,
미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는
한 가지의 방법일 수 밖에 없었다.
자유로움...
락이 가진, 그 아이를 매료시키는
한가지의 성격은 자유 였다.
댄스를 즐기던 나라는 아이는
그 순간은 또다시 공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항상 그런 멍한 모습이 좋지만
그렇게 될 수있는건 어쩌다가
혼자라는 흥분을 느낄때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일상의 소녀가 된다.
미쳐가고 싶은 그런 내면을 감춘
솔직하지 못한 1세의 소녀로...
어찌보면 자기 우월주의에서
불어나온 것일 수 도 있는...그런 공상을
즐기는 아이로...
쏴-아-.
욕실이라기 보다는 화장실이 어울리는
1평 남짓한 물이 나오는 생리 공간...
차가운 물에 머리를 적시면서 머리가
얼 것 같은 깨어지는 느낌이 들어 황급히
고개를 치웠다.
"앗! 차.."
그리고 조심스레 다리부터 시작해서
온몸에서 나는 체향을 지웠다.
잠시동안...의 청결.
머리에 샴푸를 뿌렸다.
여러번 손에 동전 크기만큼 짜내서
계속 비벼댔다.
누가 보면 샴푸 아깝지도 않느냐고
물어올 것 같을 정도로...
학교에서 물을 아끼고 보호하는
방법을 배운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샴푸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상식을 생각해 온 것 같았다
그런 것 같을 뿐이다.
그랬다 해도 내가 이러는 걸 아무도
큰 소리 쳐 욕하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조금은 아주
얼마간은 꺼림찍한 느낌을 가져본다.
사죄 받을 수 없는 그런 짓을
하면서 난 왜 이게 잘못된건지 알면서
절제하지를 못할 까...
사죄 받지 못하는 헌법보다 더한
생존의 누를 끼치면서
나는 아무런 죄책감에 시달린 적이 없다.
이론상 나는 자연이란 한 명사한테
사죄하는 말을 한다.
그 공식은 변하지 않고 실질상 그 공식은 대입될 수 없는 그런
오점이 있는 상식이 되어 갔다.
이해 할 수없는 나라는 아이...
미끈하고, 개운한 육체에서는 비누 향이 났다.
나는 내 머리카락이 얇아서 항상
맘에 들지 않아했지만 물에 젓은
내 머리칼은 누구 못 지 않게 괜찮았다.
평상복으로 입고 거울 앞에서
머리를 털고, 빗었다.
힐끔 시계를 보니 야광시계는 벌써 시였다.
알 수 없는 긴장감같은 것이 내
몸을 얇게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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