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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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너졌다.아니, 애초에 연약한 반항
이었다.
모두에게 초라해 졌다.
내 자신이 초라해서 고개를 숙이고 미
소를 지었다.
큰 도로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 나오
는 3층 연립은 겨우 2동 까지만 있다.
층마다 달린 창문이 괴기 스럽게 까지
보일 정도로 까만 블럭의 연립위에 까
치가 앉아 있다.
손님이 온건가...
난 아무도 없는 좁지 않은 골목에 서
서 하늘을 바라 보았다. 너무 추한 내
가 보기엔 너무 황홀한 청색.
봄이 멀은 겨울에 취해버린 바람은 싸
늘한 냉기에 몸을 추스린다.
"따뜻하네... 봄...인가?"
11월 초겨울에 맞는 나 혼자만의 속삭
임 같았다.
분수에 맞지 않는 착각.
한참을 멍하니 있던 나는 눈이 오지도
않는 거리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연립에
들어 섰다.
2층 연립 창문은 바람에 걸리는 창문
턱에 마찰음을 내면서 내가 있는 곳으
로 불지 않는 바람을 맞는다.
걸어 올라가면서도 1분이 걸리길 빌었
다.
저 아래만 바람이 안부나...많이 시끄
럽네...
창문의 마찰음은 '끼익'소리를 동반한
파도타기 같았다.
유리는 바람에 몸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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