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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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있어요?"
"수면제?"
"예"
"뭐하게?"
"아, 선생님이 전근가시는대요. 맨날 잠
이 안온다고 하셔서요. 아이들끼리 수
면제 사드리기로 했어요"
"수면제라...너 몇학년이지?"
"저요? 중 2인데요"
"그래. 그냥 수면제는 많이 먹으면 않
좋으니까 그래...수면제라..."
약사는 뒤로 돌아, 가지고 왔던 영어가
빽빽한 흰 상자를 저 아래에 밀어 넣
었다.
"저기, 그건 얼만데요?"
"뭐?"
"그거요"
"이거? 한 상자에 3만원인데...선생님 드
리려면 이거 보다는 다른게 있는데..."
"그냥 그거 주시면 안되요?"
"너 1살이지. 미성년자 한테는 못 팔아
아, 여기 있다. 선생님이 잠이 안오시는건
아마, 몸이 안좋으셔서 그런걸 텐데. 이거
드리면 될거야. 아 포장할거니?"
"아니요...그냥 주세요"
"그래."
파란색에 하얀 그림이 그려진 조그만
상자를 받아 들고 약국을 나온 나는
약간의 허탈감과 절망스런 내 감정에
기가 빠졌다.
"내일인데...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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