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가엾은 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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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어머니
가엾은 내 어머니
갑작스런 사고로
사랑하는 외아들 앞세우시고
보고파 어떻게 사느냐고
절규하시던 어머니
논두렁 밭두렁을 눈물로 적시며
비통해하던 어머니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다며
막걸리로 하루하루를 사시던 어머니
그저그렇게 살다가 아드님 보고파
어서어서 가야지 하던 어머니
그래도
둘이서 의지하고 살자던 며느리
그 며느리 마저 당신곁을 떠나버리고
어린 손주들과 남겨져
무척이나 미안한 얼굴로
우리집에 오셨을때의 모습을
난 잊을수가 없답니다

유난히도 까타로운 막내딸
당신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못된성미 때문에
가엾은 내 어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고
돌아서 내게 다시 박힌못을
어떻게 잊을수 있을까요

가엾은 내 어머니
막내딸 9살 때 삼남매를 남겨두고
영감님 먼저 세상을 떠나
힘겹게 살아온 세월 앞에
부모없이 남겨진 어린손주들
눈물로 키우시던 어머니
당신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저립니다
오늘은 당신곁에서
맛난 음식 해드리고
동무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핑계가 많습니다
용서하십시요
언제나 당신의 막내딸은
그렇게 철없이 나이 먹어 간답니다
오늘 밤에는 더욱더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일 날이 밝으면 달려 가겠습니다
오늘 밤에라도
홀연히 떠나실까 두렵습니다
아직은 아니됩니다
철없이 늙어버린 막내딸은
오늘도
어머니가 그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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