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삼각형 집 속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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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의 단면도는 △형이랍니다

안방과 누나방도 그렇구요

몇 년 전 어수룩히 사기당한 후

빚 더미를 방석 삼아 올라앉게 될 무렵

1층은 몽땅 세주고 우리 다섯 식군

천정을 뜯어고친 다락방에서 살게 됐답니다

얼마 후 구청 직원들 손에 무허가라 무너졌고

다락방은 개집처럼 더 작아졌죠

그래도 거기서 살았습니다

속으론 돈 많은 사람에겐 찍소리 못하면서

우리집 부셔 놨다고 욕도 많이 했었죠

그러면서도 법 어기며 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싱크대도 젖고

신발도 젖고 어머니의 눈도 젖지만

바람이 들어올 창과 사람이 드나들 문과

희망을 내품는 이들이 있습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우리를 연민하기에 더욱 처량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삽니다

그런 우린 다짐합니다 모두 잘 될 거라구

우린 5년동안 다짐하고 있는 거랍니다

http://modelyjy.gaz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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