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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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바람이 불어요
곧 비가 내릴것도 같네요
아버지는 병원에 계세요
할머니는 밭에 계시구요
나는 싫지만 아버지에게 가봐야 해요
아프시거든요
머리를 잘랐어요
머리를 자르고 나니
내 모습이 너무 가엾고 소심하고 슬픈
소년같은거 있죠
거울 보기가 싫지만 내가 가진 거울은 피할수가 없답니다
사람들은 내가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들 해요
난 그말이 너무 싫지만요..
아버지는 당신을 닮아 살지 말라고 하시지만
이미 아버지를 너무 닮아버린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을 뿐인거 있죠
비가 오네요
나는 아버지에게 가봐야해요
아프시잖아요..
별로 보고싶진
않지만 혼자계시면 아버지도
슬플거잖아요
세상 살기 싫은 날인데
날씨가 넘 맘에 드는거 있죠
나는 아버지에게 가요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거울을 보러 가요
비가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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