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와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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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물이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루나무 새 잎새 나와
바람에 손을 흔들던 봄의 강가
눈물 반짝임으로 저물어 가는
여름날 저녁의 물 비늘
혹은 겨울 안개속에 해 떠오르고
서걱대는 갈대 숲 기슭에
벗은 발로 헤엄치는 겨울 철새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한 강물이 있습니다.
-나태주-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가 바뀔 때 마다.
다른 그리움으로 묵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얼굴하나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눈 감으면 가슴속으로 환히 다가오는
그런 별과 같은 사람 하나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백발이 될 때까지
내곁에서 나를 지켜주겠다던..
그런 말만하고..
떠나버린 그런 못된 사람.
그렇게 백발이 될 때까지도 아마도
그리워질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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