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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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층 건물.
둘이 걸어 올라가면
서로의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좁은 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너저분하게 붙어 있는 각종 시험광고들..
아마도 고시학원인 듯.. 그 이층계단을 지나 밟고
올라서니 아담한 카페가 나온다.
애써 분위기를 쾌적하게 하려고 여기저기 손을 대었는데..
왠지 모르게, 주제가 없이 어색해 보이는 작은 카페
그 안에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게 앉아 있는 그 사람.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섰지만. 그는 여전히 나를 보지 않았다..
무슨 생각으로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
재떨이 가득 채워져 있는 꽁초를 보니 ..
문득 그의 미련함이 느껴져..
싫증이 났다.
바보같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란 걸. 왜 모르는지..
199. 월 어느날...
이것이 그날에 일기장이었다.
그가 아니 내가 바보 였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으니..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그가 나를 기다리는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을
얼마나 많은 다짐을 했었을지..
이제서야 바보처럼 알게되었으니..
미련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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