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혁님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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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혁님의 글을 읽고..........
중학교 2학년 때의 일...... 웃으면서 읽어 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가 참 유치하다고 생각되지만 당시의 좋아한다는 감정만은 진실했을 거예요. 그 때 했던 말들, 행동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후회도 되지만
제 유치했던 첫사랑(?) 아니 좋아했던 감정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초등학교 학년 때 일입니다. 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성환이가 학년이 되면서 남다르게 생각됐습니다. 언제부터 왜 성환이가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학년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었는데 학년이 되어서는 말도 걸지 못하고 그 아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도 없게 돼버렸습니다. 저한테 그 아이와의 일들은 많지 않습니다. 저만 기억 할 조각 조각의 기억만이 있을 뿐입니다. 제가 당번이던 날 수업이 끝난 후 교실 바닥을 쓸고 있을 때 웅변 대회가 있어서 선생님과 함께 교실에서 늦도록 웅변 연습을 하고 있던 성환이가 생각납니다. 그 날 내가 당번이 되어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무슨 큰 행운이나 된 듯이 나는 끈적끈적했던 그 더운 여름날,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각 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의 반의 진행자를 성환이와 제가 맞았습니다. 저는 긴장을 해서 자꾸만 카메라 앞에서 말을 틀렸습니다. 방송반이어서 경험이 있던 성환이가 긴장하지 말라고 나에게 말해줬습니다. 그 애한테는 아무 것도 아니었을 그 말 한마디가 저에게는 너무나 다정하게 들렸습니다. 그 후로 그 애와 가까운 자리에 앉게도 되고 짝꿍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성환이와 가까울 수 있는 상황이 생길 때마다 더욱 제 맘을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 더 제 맘을 감추기만 했었습니다. 하긴 그 애만 봐도 가슴이 떨리는데 무슨 말을 할 수나 있었을까요. 언젠가부터는 하루가 너무나 짧아졌습니다. 머리 속에는 항상 바로 옆에 있는 그 애 생각뿐이었고 용기가 없어 표현 할 수 없던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일이지만 그 당시에 애간장이 녹았다고나 할까요. ^^
아무튼 무슨 생각이었는지 전 편지를 썼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그 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그 후로 몇 일 후 그 애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너지?" 그 짧은 말 한마디에 저는 너무 창피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론 그 애가 절 멀리 하더군요. 너무나 표시 나게... 자존심이 상해서였을까요. 전 그 애를 안 좋아한다는 것을 보이려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누구누구를 좋아한다고 일부러 떠벌리고 다닌다든지 해서 말이죠. 참~ 유치하구만..... 아무튼 그렇게 졸업을 했고 중학생이 되어서 아주 우연하게 그 애를 만났습니다. 물론 얘기를 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에게는 그냥 누군가를 너무나 애절하게 좋아해본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로 그렇게 좋아해본 사람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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