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사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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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두
나는 작은 섬마을 에서 자랐습니다.
그곳엔 천두가 살고 있었읍니다.
성은 천씨 이름은 두였습니다.
우리는 넘은 그를 부를때
천두라고 불렀습니다.
푸석푸석 하늘향한 허연 머리와
색색 물감처럼 번져 버린
아끼장끼라 불리던 소독약을 얼굴에 바르고
꼭 바지위로 양말을 올려 신고는 했습니다.
왠일인지 언니들은
천두만 보면 피했습니다.
아마도 우리마을의 요주의 인물이었나 봅니다.
내게는 미애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친구는 굉장히 용기가 있습니다.
누구도 상상할수 없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나도 덩달아,
천두네 집 천두의 방을 들여다 본것입니다.
산꼭대기 작은 오두막,
천두는 오물줍기 선숩니다.
그많은 오물을 팔지도 않고
자기방에다가 다 쌓아 두었습니다.
예쁜 누드사진도 군데 군데 붙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방안을 구경하다가 너무도 놀랐습니다.
바보같았던 천두아저씨 방안에
글쌔 멋진 필체의 글들이 붙어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시도 있었고 연설문도 있었습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치만 훌륭한 글인듯 했습니다.
가끔씩 산꼬대기 집앞에서 마을을 향해
연설을 했습니다. 아마도 그 연설문인듯 했습니다.
우리는 천두가 연설을 하면 비가 올거라고 했습니다.
날궂이 한다고..
그래서 어른들은 가뭄이 들면 천두가 연설을 하지 않아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천두 아저씨가 바보가 아니였을 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세상이 싫어서 바보인척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저씨 벽에 붙은 작은 시들이 아저씨에 대한 내 감정을
바꿔 놓았습니다.
그 일이 있는 뒤 난 아저씨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아저씨 옆에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저씨 바보 아니죠? 바보인척 하는거죠 미친척 하는거죠?
그럼 아저씬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나랑 이거하자? 우리집 가자? 응 히히히 하고 말이죠.
난 미애에게 가서 말합니다.
천두 진짜 미쳤어. 증말루 미쳤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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