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꿈과 현실 - 박정영 199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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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아버지의 친구분은 항상 나만 보면 1원자리동전을 손에
쥐어 주셨다. 그 당시 1원이면 풍선껌이 다섯개, 아이스크림 두
개, 그리고 연필을 두자루 살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액수였다. 그래
서 난 항상 그분이 오시기만을 기다렸다. 오실 때 마다 어린 나에게
1원씩 주셨기 때문에 난 그 아저씨를 잘 따랐다.

나중에 난 커서 그 아저씨처럼 돈을 많이 벌어야지 하는 꿈을 꾸었고,
그렇게 되길 바랬다.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가 되어버렸지만)에
입학을 하고 나서 난 선생님이 매우 존경스러웠다. 학생들을 다스리고
학교에 사니까 그렇게 좋아 보일 수 가 없었다.
꿈이 바뀐것이다, 그날로 난 선생님의 꿈을 꾸면서 중학교를 나왔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고등학교 부터는 사회라는 현실과 직업교육이나 진로를 택하여야만
하는 고뇌에 빠져 있었다. 돈을 많이 버는 일이건, 선생임이 되는 일이
건 간에 꿈을 이루려면 대학엘 진학해야만 하는 현실이 장애물로 나타
났고, 난 반대방향 인생을 택하여 반대방향의 꿈을 새로 꾸게 되었다.
모든것을 잊고 싶었다.

사회는 생존경쟁 시장이다. 수없이 많은 부품이 뒤섞여 돌아가고 그속
에서 꿈을 유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사를
하는 친구 부터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회사에 들어간 친구, 그리고 음악
이 좋다며 모든것을 버리고 음악을 하는 친구.....
정말 자신의 꿈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래도 "인
생은 살만하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현실 속의 나, 꿈속의 나.
지금, 1999년.
커피숍 사장이 된 친구 놈과 난,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하여 종로 낡은 소
주집에서 술한잔 하고 있다.

1999년 월 9일 친구와의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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