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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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지평선이 하늘과 맞닿은것은
너가 날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땅위에 한포기 풀처럼 피어나지 않음이리라
푸른 하늘아래 검게 선 빌딩들
유리창위로 반사된 구름처럼
너는 땅위로 반사된 유령으로
뼈다귀만 남은 닭날개 마냥
툭 던져져 세월속에 닳아 없어져버리는
그저 그런 물건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리라는것
난지도 어느곳에 묻혀진 너가 버린 물건들 마냥
너의 하루 하루는 그렇게 잘 닦인 몸속에 묻혀져
한송이 꽃도 피지 않을 지독한 냄새로 썩어가리라는것
도시의 어느끝자락에 서서
그저 소비하고 소비되는 일상의 모든것속에
하나가 되어
생명을 잉태않음으로 처음과 끝속에
갇혀버린 너는 영원히 소멸되어가리라는것
너는 비밀처럼 사라져버린 너가 버린 치약뚜껑이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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