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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꽃에서 태어나
붉은 꽃에서 노란 무언가를 마시며
파란 날개로 나비는 날아다녔다.
그는 그 들판의 한 왕이자 국민이였고
그에게 허용된 공간은
무한했으며,
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뭐든지 가능했다.
모든 것이
그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였다.
어느날 밤에
날개를 접고 그 푸른 형용을 내뿜으며
백합위에 앉아있는
그가, 그 나비가
저 산 너머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가…
파란 나비는 그냥, 단지, 무얼위해서가 아니라
산을 넘어 가고 싶어졌다.
왜 여태까지
그런 적이 없었는지 의아해 할 정도였다
그의 친구들은 그를 말렸지만,
정작 본인은 쾌활했다.
아무것도 필요치 않았다.
오직 들판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그의 친구이자 장애물이자
미래였다.
한 번의 날갯짓으로
약 20.6812cm를 날아가는 그의 날갯짓은 점점
더
힘찰 뿐이였다.
더 이상은 걱정할 꺼리도 없고
더 이상은 되돌아 갈 수도 없었다.
산을 넘기까지
3일 19시간이 걸렸다. 정확하게는 37분을 더해
광활한 대지로 들어섰다.
끝이 없는 대지로,
18년후,
그를 따라 다른 나비들도 산을 넘어오기 시작했고,
그들의 영토도 두 배로 늘어나게 되었다.
어쩌면,
무모한 행동이 때로는 세상을 통째로 삼킬수도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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