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풀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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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기세로 덮칠듯 몰려오는

노도와 같은

저 수없는 눈망울을 보아라

침묵의 음성으로 깜빡거리는

불빛은 단호히

그러나 힘없이 흔들리는 데

그들의 제왕은 당당한 음성으로

충직한 신민들에게

소리높여 외쳐댄다.

환호와 열광은 흐느낌으로 이어지고

죽음도 마다 않는 기백까지 비친다.

한때는 붉은 물결이 온 천지에

핏빛처럼 일렁거리더니

이제는 노란 개나리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이다.

붉거나 푸르거나 노랗다거나

서로 다른 색깔로 세상을 보아야만

삶이 지루하지 않을 지언데

너와 내가 다르다고 돌팔매질 한다면

숨을 곳이야

제 안 밖에 더 있더냐

그들의 제왕은 날개만 달고

대지위에 굳건한 두 발이 없다.

일견 빠르기야 하겠지.

날개짓 하나로

피끓는 함성을 들으니

보이지 않게 무리를 이끄는

저 힘은 과히 인터넷 제왕이 아닌가

폭포마냥 떨어지는

삶의 굴곡에서

그의 눈빛이 원천수마냥

조금만 낮았다면

소리내어 불밝히지 못하고

꾹 꾹

울분을 토해내는

아날로그 시계도 잘도 갈텐데

겨우 리모콘 집어들고

TV를 껐다 켰다

안으로만 삭아드는

민초들의 생채기를

진정으로 다독거려줄

'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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