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흐르자
주소복사

철쭉으로 살자.
처음 만남의 기억으로 돌아가서
이슬비 초롱 매단 그 날의 꽃.
여름엔 개울가 백색
싸리 꽃으로 살자.
싸리 열매 떨어지면
내 갈 길 쓸어주는
비를 만든다 했지.
가을엔 산정 바위틈에
만산 홍엽 굽어보는
소나무로 살자.
겨울로 가는 백조 한 쌍
둥지 틀 수 있게.
겨울엔 무엇이 될까.
녹아 없어 질 눈은 되기 싫고
마음마저 얼게 하는
바람도 되지 말자.
겨울엔 밤에만 빛나는 별이 되자.
추운 날 더욱 반짝이는
은하수로 흘러
마음 가난해 더욱 추운 이들에게
우리 사랑 닿을 만큼
가슴 뜨거운 별로 흐르자.
湍 雅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