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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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차도 나를 알지 못하던 때에는
온통 그늘진 회색이었다가
당신이 빛으로 와
마음으로 색칠을 시작하고 부터는
동이 트면
모든 색이 터져 나오 듯
내게 숨어 있던
진한 천연색들이 쏟아졌지요.
색칠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욕심스레 붉은 색을 고집하면
당신은 흰색 풀어 분홍을 만들고
혼란한 마음 다스리지 못해
서슬 퍼런 청색을 집어 들면
다시 흰색 풀어 하늘색을 만들지요.
당신의 손을 거치면
고독한 청록색은 연두가 되고
방황하던 고동색은 연한 갈색으로
안정을 만들어 주었지요.
오늘은 사방 가득 비 묻은 회색.
그 색이 내 맘에 스밀까봐
어느새 당신은
골고루 찬란한
무지개 색을 보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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