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 날이 오면 (심 훈)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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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에 인경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리 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자오매 오히려 무슨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 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5월31일 축구에 함성에 아버지는
얼마나 좋아 하시던지 저놈들에게만은
무조건 적으로 이겨야 된다고


3년간의 저항시 가운데 으뜸으로
치고있다는 (그 날이 오면)
한국 통치는 가혹 했으나
민족에 시는 죽이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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