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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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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의 추억

이제 늙어 크지도 못하는 볼품 없는 나
나도 젊은 시절의 화려한 추억 있었지
하얀 카라 검은 치마를 입었던 여고시절 추억을

이쁜 여고생들이 계단을 사뿐사뿐 오를락 내릴락 하며
무슨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떠들며 쉬었던
아름다운 아카시아 공원의 지킴이
그때가 오늘따라 그리워지네.

하얗고 싱그러운 향은 그대로인데
내 몸은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날 사랑했던 여고생들이 추억이 그리워 날 찾고 있지만
내 몸이 늙어 몇 년이나 더 공원을 지킬 수 있을지...

올해도 태풍이 없기만을 기다려야지
몸이 허약해 뿌리가 뽑히고 가지가 꺾여 초라해지면
날 찾는 추억들이 얼마나 슬퍼할까?

내년도 올해만큼만 하얗고 싱그러운 아카시아 향을 피웠으면
나를 사랑한 추억들이 다들 떠나고 난 뒤에 향을 접어야 할 것을..
세월이 가면
내향은 여고생 가슴에 작은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

이젠 다들 가고 혼자 우두거니 서
살기 바뿐 사람들만 바라보고 살아야하나
세월이 가면 나도 향을 잃고 공원을 떠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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