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물구나무 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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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뭇가지에
한바탕
자지러지게
산란을 하고 나면

풀들은
몸뚱이를
비틀어
물방울로 옷을 짓는다.

바다는
낮은 가랑이 사이에서
일렁이며
하늘을 안아든채
침윤해가고

이름 하나 남지 못한
나는
물구나무 선 채

떨어지는 빗방울로
발을 적시며
메마른 황토를
머리에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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