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신기루.
물찾아 헤메이는 이들에게
나의 손 뻣이고,
잡으려 한면 얼근 거두어 즐이는
신기루.

저 쪽엔 물이 있을 거라고
가르쳐 주고,
언제나 실망과 좌절을
가져다 주는 신기루.

뜨거운 것 싫어,
차가운 것 싫어,
이리 저리 피하는 듯한
난 신기루.

사람들의 희망, 용기
빼어다가 태양에게
받치는 난,
어설프기 짝이 없는
난 신기루.

오히려 죄책감도 생깁니다.
어울리지도 않는데...

주제:[(詩)기타] k**d**님의 글, 작성일 : 2002-03-14 20:28 조회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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