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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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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가을 그리움



귀뚜라미가 벽을 오르는

사글세 부엌

세숫대야의 수면은 차갑다.


긴 시간이 그랬던 것처럼

행복해 울던 바늘은 지나고

곰팡이가 피오 오르는

벽 속에 물 묻은 그리움만 남았다.


더 이상 오르지 못하는

귀뚜라미는 울지 않았다.


창가에 햇살이 들고

물안개 처럼 그리움은 날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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