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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나 눈을 떻을때 가장 먼저 생각 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거라구요.
그말이 맞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눈을 떻는데 가장먼저 커피 생각이 나더군요. 일어나자마자 커텐을 겉곤 커피를 내렸습니다. 음~ 늘느끼는 거지만 커피향이 꽤나 좋군요. 베란다 밑으로 자욱한 아침 풍경이 보입니다. 일요일인데도 부지런히들 다니는군요.
옆집 아이가 우는 소리도 들립니다. 현관문 밖에서 누군가 떠들기도 합니다. 참 여유로운 아침입니다. 시계를 보니..7시군요..아침 7시..
일요일인데도 7시에 일어나 버렸습니다.
왜냐구요? 어제 5시부터 잠을 자버렸거든요.
연이틀을 잠을 설?더니만..세상에나 열 몇시간을 그냥 눈을 감고 있었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어제 집에 오자마자 옷을 벗어던지곤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속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물론 벗어놓은 옷이 여기 저기 있습니다. 어제 입었던 검정색의 자켓과..물빠진 청바지..그리고 베이지색 폴라티..그리고 검정색 양말..가방..책 한두권..그리고 옆에 일기장..
방이 엉망입니다. 그렇자나도 깔끔치 못한 방인데 더 어수선합니다. 그 앞을 지나 어기적 어기적 거울 앞으로 갑니다. 웬 검은 머리의 여자 한명이 서 잇습니다. 손에는 커피잔을 들고 있습니다. 낙이 익은걸 보니..저인 모양입니다. 거울을 보곤 헬쭉 웃습니다. 앞으로도 보고..옆으로도 보고..팔을 벌려 보기도 하고 앞으로 모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곤..에휴..춥다..지금 머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헐렁한 티와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를 걸칩니다. 머리도 질끈 묶습니다. 여기저기 빨랫감을 모아서 세탁기에 넣습니다. 한시간 동안 머할까..하다가 어제 빌린 비디오 생각이 납니다. 두편이나 됩니다. 이번주는 비디오나 보면서 보내자 하구선 두개나 빌렸습니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두편의 비디오를 봅니다. 토스트도 먹습니다. 담배도 태웁니다. 연기가 꽤나 이쁩니다. 띠리릭..전화가 옵니다.
아빱니다. 오늘 만나자고 합니다. 또 잔소리를 할 모양입니다. 요즘들어 결혼하라고 성?니다.
애써 핑계를 만듭니다. 남자친구 잇으니 그냥 좀 두라고 말합니다. 내가 할일은 내가 알아서 하니 걱정 하지 말라 합니다. 속으론 '나도 갑갑해 죽겠어'면서 겉으론 날 그냥 내버려둬라고 합니다. 모순이죠. 음..모순입니다. 맘속으론 결혼하고 싶어 죽으면서 겉으론 정말 괜찮은척합니다. 사실 아침에 혼자 눈뜨는거..정말 지겹습니다. 누군가의 팔에 안겨 같이 눈뜨고 같이 잠을 자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출근을 하고 같이 장을 보고 같이 티비를 보고..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난 왜 아직 혼자지?
남자친구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제 애인입니다. 그렇지만 연 이틀째 전화 통화도 못햇습니다. 문자만 한 두어개 띠릭 왔습니다. '나 지금 공부한다.'머 이런식입니다. 그렇습니다.
그와 나 ..차이 정말 많이 납니다.
그의 집..부잡니다..늘 최고급에..최상의 것만을 누리면 살아왔겟죠...그의 직업? 말 그대로 사자 들어가는 직업입니다..돈 마니 벌겠죠..
키는 17쯤 됩니다. 생긴거..훤칠합니다..
잘났죠..음..잘났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누군가를 사랑하면 제일먼저 자기 자신부터 돌아보게 된다구요..
그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후훗..또 기분이 씁쓸해집니다.
아참..여긴 사무실 입니다.
어제 다못한 일을 하러 나왔죠...여기도 지금은 혼잡니다. 집에 가도 혼자..여기도 혼자..
제가 언제까지 이걸 쓸런지는 모르겟습니다.
그리고 보니..꼭..일기 같군요..후훗..
내가 가진거 라곤 정밖에 없나 봅니다.
철 철 흘러 넘치는 정..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너무 많이 줬나 봅니다.
후훗..이제 슬슬 일을 마무리 짓고 장을 보러 가야겟습니다. 오늘은 따끈한 된장 찌게가 생각이 나는군요..누구...같이 먹을 사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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