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상소
copy url주소복사
상소

멈추어라.
당장 멈추어라.
존명하신 하느님께 상소 올립니다.
소인 조선인은
도를 저버린 당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도는 세상의 근원이며,
모든 사물의 이치입니다.
제 민족은 지금 나무신을 신은
자들에게 비참하게 육신이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게 당신이 말하신 도입니다.
아비와 어미의 죽음을 바라보는 것이
당신이 우리에게 일깨워준
도입니까?
칼이 전해 준 피 냄새는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함입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신지요.
내 민족의 목이 달아 날 때 당신은

보고만 있으셨는지요
나 죽어 당신에게 돌아 갈까봐 무섭습니다.
도를 저버린 당신에게...
살아있음이 부끄러운 조선인이 올림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