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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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처음부터 진실이란 없었다.
'너'가 내게 없을 때,
내게 세상은
희뿌연 담배연기와 다를것이 없었다
'너'가 아직 나의 '너'가 아니었을 때,
나는 이세상 어느 무엇도
정말로 간절히 원한 적이 없었다.
'너'와 마주보게 되기 전에는,
나는 진심으로, 마음으로 웃지를 못했다.
'너'에게 손을 내밀기까지,
나는 보이지만 느낄 수가 없었고,
들리지만 음미할 수 없었고,
살아있지만 감사할 줄 몰랐다.
아득해 보이던
타인의 링을 기꺼이 넘어
이제 내 손을 잡아준 '너'는,
나를 묶은 사슬을 끊고
'내가 바로 너'라고 말해줄
나의 진정한 의미이리라.
모든걸 포기하면
쉽게 살아질 수 있을 세상,
그래도 어딘가 반드시 있으리라 믿었던
나의 샘솟는 열정이리라.
이유도 모르는 채 당연하게 사는 동안
그토록 목놓아 내가 찾아 헤매던
나의 소중한 그 무엇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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