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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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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비상 깜박이를 켜고서
멈추어 서 버린
입벌린 자동차가 도로에 누워있다.

내 삶의 이별이라는 것에 부딪혀
망가져 버린 몸의 일부분이 있었다.

빨리 다가오는 견인차의 숨소리가
거칠어 질 때
입벌린 자동차의 함성은
지나는 사람들의 먹이가 된다.

철새들도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떠난다는 것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내 날개는 정비를 하지 못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짐승의 꼬리에 쇠창살을 묶고
어디론가 사라져 가는
희미한 비상등의 불 빛이
마음에서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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