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어머니
copy url주소복사
책속에 고이 접어둔 나뭇잎을 꺼냅니다.
언제 넣어 뒀는지 나뭇잎은 푸석푸석해져 있습니다.
그 나뭇잎은 한개의 책갈피가 되어 내 안에서 하나의 단어를 만들어 냅니다.
어머니...

너무도 오랫만에 나의 머리속에 영화의 한장면이 되어 나에게 다가오는 단어...
희뿌연 물감이 칠해 졌는지 희미한 영상속에 저의 머리속은 조각 조각 나뉜 프레임으로 꽉 차 오릅니다.
그 희미한 영상으로 인해 나의 눈역시 희뿌옇게 차오릅니다.

즐겁게 차를 타며 서울로 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엔 나무가 나를 스쳐갔고,
해와 달이 나를 따라 다녔습니다.
지금은 먹물이 칠해진 저 밤 하늘에 수많은
별들중 내 별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였습니다.
그리고 저만 바라보시는 분이계셨습니다.

지금도 전 변한건 없습니다.
단지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마냥 즐겁지 않다는 사실과
해와달그리고 나무를 볼 시간이 없다는 것뿐...
이들을 본지가 참 오래된것 같습니다.
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어느 순간 돌이켜보니 저의 별은 거리의 네온사인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만 바라보시는 분을 찾을길이 없었습니다.

오랜 시절 책속에 간직했던 나뭇잎은
저의 손에 산산이 부셔지고 나의 곁을 떠나갑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