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병원의 하루
copy url주소복사

병원의 하루


파란 하늘에 멈추어 버린 구름은
유리창에 걸려 있다.
악몽은 잊고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들은 갇혀있는
새장의 새가 아니라고
환자복 입고서
서로의 눈 바라보며 중얼 거리고 있다.

아침이면 스커트를 입은
엉덩이가 이쁜 간호사가
혈관에 주사를 놓을때
살살 부드럽게 하라고 미소로 말하는
두 다리가 망가진 석고붕대의 남자

창에 다가오는 그리움은
뜨거운 햇살에 부딪혀
세상 밖으로 튕겨져 나간다.

보험금 문제로 고심하는
어느 아줌마의 상념들이
하늘로 날아가서 먹구름이 되어
시원한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지팡이를 들고서
물리 치료실로 향하는
계단은 지나버린 세월보다
더욱 더 큰 아픔이다.

새장의 새가 아니길 바라며
하루는 흘러간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