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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물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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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컵

2001.7.2. 저녁 7:05. 사무실에서

동그란 네 입이
나를 보고 활짝 웃는다.

너는 하늘을 담고
내 안에 감로주를 부어 주는 듯
푸른 빛 벽옥을 녹여,
흰 구름 두 스푼 저어 녹여
조르륵 쏟아 부어 내는구나.

마지막 떨어지는 한 방울 꿈에
잠시 전 하늘 담은 벽옥차를 못내 잊지 못해
이번엔 세상을 가두어 동그랗게 오그려
저 먼 발치로 슬피 떨구고 만다.

웃음을 잃지 않는 네 주둥이로부터
아름다운 하늘이 떨어진다.

안타까운 눈으로
나는 너를 말리고자 하나
이미 다 부어 낸 네 마음은
허전한 나를 담아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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