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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동락 공원에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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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락 공원에서 둘



허름한 오두막에
나비 한마리 날아와
철새들 처럼
펄럭이는 비닐에 날개를 흔들며
은빛 빛나는 거울에
제 자신을 들여다 보았다.


넓고 넓은 자궁에서
한차례 소나기 피를 흩 뿌리며
붉게 물들었던 하늘

간간히 껴지는 빌딩 불빛
우거진 나무들 숲 속에는
헹하니 달려나가는 벌레들의
행렬이 있었다.

한 낮의 태양의 포근함을 받았던
벤취에 앉아있는 연인은
개구리들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어깨 나란히 하며
돌림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아스팔트 위에 올려진
한 남자가 두 발에
바퀴를 달고서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앞을 보고 뒤로 보고
엇 갈린 눈들이 길에 뿌려지고 있었다.

두 연인을 바라보는
한 사나이의 가슴엔
개구리가 울려 퍼지는 세레나데만
요란하게 빨려들어 올 뿐이었다.

그곳에는 감추어진 풍경이 있다.
몰래 숨겨진 비밀 스러운
아름다운 생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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