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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회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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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겠네. 그렇다고 재촉하지는 말게.
나는 먼저 도착했네.
우리가 인생에서 꿈을 찾고 희망을 찾았던 것은
봄날에 피어오르던 한낱 아지랑이와도 같은 것이었네.
우리는 무엇에서 인생을 찾고자 했던가?
그 어떤 것에서 존재의 가치를 물었던가?
다 부질없는 것일세.
가면서 나는 말했지. 내 후세들에게.
꿈을 찾지 말라고. 인생에 희망을 품지 말라고 말일세.
아무리 버둥거려도 삶은 거기서 거기일세.
우리가 아무리 꿈을 실현시키자고 다짐을 하였어도,
그것이 지금의 우리에겐 보잘 것 없는 허상이었던 것을.
우리의 뒤에는 항상 죽음이란 것이 버티고 있네.
인간은 모두가 시한부일세.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목숨을 불안하게 유지하고 살고 있지 않은가?
시간을 찾지는 말게.
그저 지금을 누리게.
시간만을 찾다가 당신의 목숨이 그늘에 가리워지면,
시간을 찾는 당신의 손짓조차 굳어질걸세.
만약 때가 오게 되거든,
그때 다시 누릴 삶이지만은,
그때도 나는 말할 것일세.
꿈을 찾지 말라고, 희망을 품지 말라고.
단지 언제라도 죽을 수 있도록 현세를 누리라고 말일세.
인생은 會者定離(회자정리)가 아니었던가?





세번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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