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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는 숲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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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는 숲 속에...


천장 위에 쥐의 무리들이

깃발을 올리며

전진 전진하며 앞으로 돌진한다.

아침 창문으로 눈부신

선의 아름다움은

방안으로 살포시 아무도 모르게

내려 앉았다.

낡은 커텐이 햇살에 얼굴을 가리며

수줍은 듯 고개를 돌리고,

아직 밤인 줄 알고서

모기 한 마리 제 집을 찾지 못하며

허공에 비실 비실댄다.

천장에 쥐의 무리들은

전쟁이 끝났는지

말 발꿉 소리들이 듣기질 않는다.

나에 방 안은 조용한 듯

시꺼로운 듯

붙잡을 수 없는 시간 속에

하루가 흘러간다.

먼지만 가득한 방안이지만

때로는 내가 모르는 사이

햇살이 파고들어

더러운 때 비비며

깨끗한 방 안의 호수가 된다.

잠드는 숲 속에

하루가 밝고 새 아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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