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에피네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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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 한개.
에피 두개.
에피 세개.

나를 부르는 소리.
나는 수십간에 흡착되어지더니.
누군가의 손에 주어졌다.
그리고는 빨갛고, 끈적끈적한 통로를 달린다.

어디론가 빨려들어만 간다.

도달한 곳은
감전된듯 떨리는 어여쁜 소녀의 심장

이 소녀는 저들 부부의 유일한 기쁨이자
소망이란다.

어느 비가 많이 오던 날.
소녀는 비를 맞고 돌아온후
내내 폐렴에 시달렸다는데.
이젠 도통 암말 없이 누워만 있다.

아무리 흔들어도,
아무리 소리쳐도.
꼬집고 때려도 소녀는 아무 응답이 없다.

나는 소녀의 심장의 심근육에 가서
흔들어 깨웠다.
더 깊숙히 소녀와 하나되어 그속에서
소녀를 불렀다.

소녀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두근반 세근반 뛰기 시작한다.
소녀는 개슴치래 눈을 뜬다.

소녀의 눈을 통해 나는 세상을 본다.
고마운 얼굴들을 하나 둘 쳐다본다.
그리고 나는 눈을 감는다.


cf) 에피네프린: 심폐소생술시 가장 유용한 약물로,
제 생각인데, 이 약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이 세상을 떠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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