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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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바람.
구석진 사진 밑에
가느다란 먼지를 토해내면
그 안에 시꺼먼 눈
후후, 내 인생의
종적이 된 아름다움은
어느새 그렇게 흘러가고
올해의 첫눈을 보려고
하늘에 빈다
겉푸른 창 속 아기자기한
그 네들은 모르겠지
내 사랑 속엔
더 많은 첫 눈이
먼지를 파랗게
파아랗케......
안기고 있다는 걸.

나도 몰래 즐거운
첫 눈 오는 날의 오후
자갈먼지와 살고 있는
저 아랫집 시인과
눈싸움도 하고 싶은데
첫 눈은 벌써 그렇게 가신다
달은 허둥지둥
첫 눈을 보내고...
시인는 애틋한 슬픔으로
손만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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