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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내 곰솔 한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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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곰솔 한그루



내 곰솔은
뒤틀려 자라
돌 박힌 대문위로 펴져 있다
내 집에서 근 십년째



내 곰솔 한그루
잘 다듬지 않았어도
제멋으로 자라있지
스무 대여섯 살쯤 되었을까



지난 늦가을에 이발 시켜주었지 하늘 보이도록
올 겨울엔 허전하겠지
내 머리 깍는날 처럼



내 곰솔
아침 열어 햇살 내려 받아있다
밤새 얼었나보나
바람끼 없어 미동도 않는 솔잎
유난히도 짙푸르 보인다


살풋 언 짙푸르름에
더 정겨움을 느끼고

그 푸르름에
내 아침
내 하루가
내 곰솔 같으리라


辛巳年 정월 초다셋날 아침
집 나설 때 내게 마음 열어준 내 곰솔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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