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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혼미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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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한 오후



허기진 몸뚱아리
창가에 세우니
동공은 초점 맺지 못한채
혼미해져 간다
대마초에 걸려든 듯....



내려감은 망막속으로
좁쌀 같이 작은
하얀 일렁임은 영상같이 보여온다



유성처럼 어디선가 수 없이 나타나
흔적 없이 사라지고
어느새 다시 살아 움적거린다
정자 알갱이 같이



현란한 움직임들로
충혈 되어옴을 쉬 느끼고
통증은 일어나 안구를 쑤시듯 한다



힘주어 두어 방울 눈물 찍어내니
형상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무거운 눈 떠
창밖 솔가지 떠나는
까치 쫓아 초점 맞추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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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열사흘날 혼미해진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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