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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2000년과 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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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과 해 바뀜

2000년을 맞이하기 몇 해 전부터
이런 단어들을 자주 찾았다
많은 사람들은

世紀
새 千年
밀레니엄
즈믄

많은 사람들은 올해를 두고
수 없는 의미들을 부여하였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심산으로
어떤 자들은 마치 세상이 어찌되기라도 할 것 같이
곳곳에선 상징물도 세우고
화려한 축제도 곁들어 가면서
이해의 새벽녘은 요란했었지

그런 한해도 여느 해와 다를 바 없이 지난다
하나 올핸 여느 해와 또 다른 한해이기도 했다
의미부여한 것 만치 더 행복한 해가 되어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하고 말았다
부산뜬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대립과 반목으로 수 없는 사람들이 총알받이로 생을 마감하고
강물은 불어나 삶을 무참히도 짓밟아 놓았나 하면
어느 땅엔 한 방울 물조차 메말라
목마른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가고
굶주림에 고통 받는 자들은 파리 떼 속으로
영혼을 빼앗기고 말았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고
힘없는 자들을 돌보지 않으며
富者를 존경하지 않는 貧者의 경망함도 더해 가고
제 밥그릇 채우려는 욕망들은 끝없는데
治者들의 그 오만함은
세상을 혼돈케 만들고 만다

타락의 연속인가 싶다
세상이 이지경이 되었으되
아무도 내 탓이라 말하지 않는다
네 탓이라고만 한다
누가 누구를 탓하며
누구에게 돌 던질 수 있단 말인가
저마다의 잘못은 왜 모르는가

이 모두가 신께서 내리는 천년의 시련인가
섭리를 알지 못하는 우리들을 꾸짖음인가
신께 도전하는 죄의 벌인가

해 바뀜에 의미 두지 말며
아무것에도 명세하지 말아
그저 또 다른 하루이거늘
어제와 다름없을 하루이거늘
부질없는 숫자놀음인 것을
해와 달이 돌고 돌뿐임이니

오늘 산것과 같이 살아있음에 감사 드리고
일상에 충실하여 이웃과 더불어 자유로워라


2000년 벽두 그 요란스러움과 지금의 이 혼돈을 생각하며
======================================언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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