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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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넓은 곳에
행복하게 자리 잡은 아기.
번데기 속에서 빼꼼히 얼굴만 내 놓은
바삭거리는 아기의 숨소리..
가까이 간 내 숨결에 놀라
아기는 눈망울을 켰다.
그 빛에 눈이 부셔 눈을 감고 말았다.
조심스레 뜬 나의 실눈에 맑은 거울이 보였다.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보았다.
온몸이 상처투성인 채
검게 붉게 날개 짓을 하며 울고 있었다.
저 아기가 세상에 나와
나만큼 날개 짓을 할 때쯤엔
또 다른 거울을 보며 울지 않기를...
이곳의 나는 거울 속의 나를 동정하며 눈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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