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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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내 아들 상현이에게)
네거리 신호 대기 중에
와글와글 문수 중 아이들이 서있다
그 순간 내 더딘 순발력은
가슴부터 뛰면서 눈길이 바빠진다
우리 상현이 친구같은 키가 작은 아이도 보인다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 순간 앗!
내 머리가 팅 해진다
내 아이가 건너간다
도시락을 들고 뛰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나 감미롭게 느껴지던지
내 아이는 그렇게 내 시야에서 사라졌고
웅천을 지나 은행에 도착할 때까지
밖에서 짧게 마주친 내 아들
그렇게 내 가슴을 뛰게하고 감미롭게 할 줄이야
아침부터 매일 치르는 아들과의 일상에서
내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얘기로 남으리라고
오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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