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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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술이 생각나는 시간
누군가와 이 가을을 상대로
취해볼까?
초라해진 가슴을
한젖가락에 휘어 감아
텁텁한 막걸리의 길동무 시켜야지.
한그릇에 외로움
마시고 가득하지는 않지만
알찬정이 묻어나는 친구의 수다를 들어야지.
친구의 취기가 올라갈 무렵
나는 비틀거리 겠지만
아닌척 아닌척 아줌마의 눈치를 외면하며
막걸리 한사발을 더시키면
말리는 친구의 얄미움보다고마움을....
아
깊어가는 가을밤
누군가와 이밤을 상대로 취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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